경제

국산차 이름...무슨뜻?

오씨오 2006. 3. 10. 17:53

국산차 이름 무슨 뜻?

 
 
최근 국산 자동차의 이름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외래어를 변형하고 조합해서 만든 이름이 많습니다. 토스카(TOSCA)는 ‘Tomorrow Standard Car’를 줄여서 만든 것으로 ‘미래 자동차의 기준’이란 의미라고 합니다.

로디우스(RODIUS)는 길(Road)과 제우스(Zeus·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신)의 합성어로 ‘길 위의 제왕’이란 뜻입니다. 렉스턴(REXTON)은 왕을 뜻하는 ‘REX’와 품격을 의미하는 ‘TONE’을 합쳐서 만들었습니다. 카이런(KYRON)은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용어 ‘Kai’와 ‘Run’의 합성어로, ‘무한질주’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액티언(ACTYON)도 ‘액션(Action)’과 ‘젊음(Young)’을 합쳐서 지었습니다. 테라칸(TERRACAN)은 ‘Terra’(대지)와 ‘Khan’(몽고지역의 군주)을 합친 이름이고, 스타렉스(STAREX)는 ‘별(Star)’과 왕을 뜻하는 ‘REX’의 합성어입니다. 지난 1983년부터 작년까지 생산된 코란도(KORANDO)는 ‘Korean can do’(한국인은 할 수 있다)의 줄임 말로, 경제개발 시대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죠.

최근엔 외국의 지명을 따서 이름을 지은 차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로체는 세계 5대 고봉(高峰) 중 하나인 히말라야 산맥의 로체봉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싼타페는 미국 뉴멕시코주의 고원도시로 과거 인디언 문화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투싼은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의 관광명소 ‘투싼’과 이름이 같습니다. 쏘렌토는 이탈리아 나폴리 근처의 항구 휴양지 이름입니다. 자동차 이전 시대의 이동수단이었던 ‘말’에서 유래한 이름도 있습니다.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 ‘포니’(PONY·조랑말)와 국산 최고급차 ‘에쿠스’(EQUUS·말을 뜻하는 라틴어), 단종된 ‘갤로퍼’(Galloper·질주하는 말)가 그렇죠. 국산차의 이름에 외래어가 많은 것은 해외시장 판매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말 이름도 있습니다. 무쏘는 코뿔소의 우리말인 ‘무소’에서 왔습니다. ‘누비라’는 ‘세계를 누벼라’는 의미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계경영’을 꿈꾸며 지었다고 전해집니다.